글 한 편 쓰려고 앉았는데 주제를 고르고 제목을 바꾸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나요? 원고를 끝내도 이미지와 수정 작업이 남아 있다면, 글을 쓰는 속도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.
포스팅 시간에는 글쓰기뿐 아니라 주제 결정, 이미지 준비, 확인과 수정도 포함됩니다. 먼저 어디에서 결정을 반복하는지 살펴보고, 이번 글에서 답할 질문과 마무리 기준을 정해보세요.
저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할 줄 알았습니다. 그런데 오전에 시작한 글을 저녁까지 붙잡거나, 공개한 뒤 며칠 동안 다시 수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글을 빨리 쓰는 것보다 작업 순서와 어디에서 끝낼지를 정하는 일이 중요했습니다.
이 글에서는 제가 오래 붙잡고 있던 작업을 순서대로 돌아봅니다. 읽으면서 주제 선택, 원고, 이미지, 공개 후 수정 중 지금 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 하나를 골라보세요. 아직 작업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, 무엇부터 바꿀지 정하는 기준은 될 수 있습니다.
글을 쓰기 전부터 시간이 걸렸다
예전에는 주제 하나를 정하면 바로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.
그런데 막상 쓰기 시작하면 고민이 생겼습니다.
이 제목으로 사람들이 검색할까? 이 내용이 정말 궁금할까?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찾는 정보가 맞는 걸까?
그러다 제목을 다시 바꾸고, 키워드를 찾아보고, 이미 쓴 내용을 지우고 방향을 다시 잡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
요즘은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로워드 같은 키워드 도구로 실제 검색 수요도 확인하고 있습니다.
검색량이 많다고 무조건 그 키워드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, 적어도 나만 궁금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확인하고 시작하는 겁니다.
돌이켜보면 글을 쓰는 속도보다 이런 결정을 계속 다시 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.

초안을 잡은 뒤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
저는 블로그 글을 쓸 때 AI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.
하지만 주제부터 모든 내용을 AI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.
먼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에서 글의 주제를 정하고,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대략적인 초안을 잡습니다.

그다음 AI의 도움을 받아 글의 순서를 정리하거나 어색한 문장을 다듬고, 빠진 내용은 없는지 확인합니다.
이렇게 해도 한 번에 글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.
AI가 정리해 준 문장이 제 경험과 조금 다르게 표현될 때도 있고, 제가 평소에 쓰지 않는 말투가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. 그러면 다시 읽으면서 빼거나 고칩니다.
결국 AI를 사용하면서 줄어든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, 내 경험과 생각을 어떤 글로 만들 것인지는 제가 먼저 정해야 했습니다.
요즘은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도구라기보다, 제가 준비한 내용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에 가깝게 사용하고 있습니다.
원고를 다 썼다고 포스팅이 끝난 게 아니었다
본문을 다 쓰고 나면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.
그런데 실제 작업은 그 뒤에도 꽤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.
본문에 들어갈 이미지를 만들고, 대표 이미지를 정하고, 썸네일 문구도 넣어야 했습니다.
이미지를 올리고 나면 대체 텍스트와 캡션도 확인하고, 파일명도 정리했습니다. 마지막에는 메타 설명과 슬러그도 확인했습니다.
이미지가 한 번에 마음에 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.
인물이나 분위기가 글과 맞지 않아 이미지를 다시 만들기도 하고, 썸네일을 완성하고 보니 글자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.
하나씩 보면 몇 분짜리 작업처럼 보이지만 이것들이 계속 쌓이니 포스팅 하나를 완성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.
공개 버튼을 눌러도 끝나지 않았다
글을 다 확인하고 공개 버튼을 누르면 이제 끝난 줄 알았습니다.
그런데 다음 날 다시 읽어보면 어색한 문장이 보였습니다. 그걸 고치고 며칠 뒤 다시 들어가면 이번에는 다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.
문장을 덜어내고 표현을 바꾸고, 때로는 이미지까지 다시 손봤습니다. 그렇게 이미 공개한 글을 몇 번씩 수정하는 일이 생겼습니다.

잘못된 정보나 분명히 어색한 부분은 당연히 고쳐야 합니다.
하지만 계속 하다 보니 필요해서 하는 수정과 조금 더 마음에 들게 만들기 위한 수정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조금이라도 더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수정이 오히려 한 편의 글을 너무 오래 붙잡게 만들고 있었습니다.
그래서 지금은 글을 쓰는 순서를 바꾸고 있다
문제는 글을 느리게 쓰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. 어디에서 끝낼지를 정하지 못하는 것도 포스팅 시간을 길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.
요즘은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딱 세 가지부터 정하려고 합니다.
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검색하는가
이 글에서 독자가 가져갈 핵심 한 가지는 무엇인가
그 핵심을 뒷받침할 내 실제 경험은 무엇인가
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먼저 글의 구조를 잡고, 그다음 원고 → 이미지 작업 → 최종 검수 순서로 넘어갑니다.
아직 이 방법으로 블로그 포스팅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.
글을 쓰다 보면 여전히 문장을 고치고 싶고, 공개한 뒤 다시 읽으면 아쉬운 부분도 보입니다.
하지만 이제는 모든 아쉬움을 없애야 다음 글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.
잘못된 내용은 고치고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되, 어느 순간에는 마무리해야 다음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블로그는 한 편의 글로 끝나는 일이 아니니까요.
완벽한 한 편을 만들기 위해 계속 붙잡고 있는 것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마무리하고 다음 글을 쓰는 것.
요즘 제가 블로그 포스팅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연습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.
글 한 편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다면, 글을 더 빨리 쓰는 방법보다 내가 어디에서 결정을 반복하고 있고 어디에서 끝내지 못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.
주제 선정과 AI 초안 작업을 이어서 확인해보세요
글을 쓰기 전에 검색어부터 살펴보고 싶다면 키워드 조회 과정을, AI에게 초안을 맡길 때 무엇을 직접 확인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제가 두 도구를 사용하며 느낀 차이를 읽어보세요.

